[캠지기모현] 캠핑장 벚꽃 후기 | 명당자리부터 숨은 사이트까지 정리

기온 차는 좀 있지만, 4월이 되니 역시 캠핑하기 너무 좋은 설레는 봄이 왔네요. 매해 4월은 캠핑하기 딱 좋은 날씨라, 저는 보통 한 달 전부터 벚꽃이 필만한 캠핑장들을 미리 봐두었다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꼭 다녀오는 편이에요.

작년에는 '파이브이모션'이라는 캠핑장 벚꽃 사이트를 다녀왔었는데요. 4월 첫째 주라 추첨까지 돌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는데, 운 좋게 벚꽃나무 바로 아래 명당에 당첨되어 지인 가족들과 즐겁게 다녀왔었죠. 하지만 작년엔 날씨가 꽤 쌀쌀해서 꽃이 예상보다 늦게 피는 바람에, 2박 내내 꽃몽우리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텐트 접는 마지막 날에야 피기 시작하는 걸 보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올해는 4월 둘째 주로 마음을 먹고, 전부터 전원주택 사시는 이모네 집 바로 옆이라 눈여겨봤던 '캠지기모현'으로 다녀왔습니다. 피칭 전 주에 비도 오고 날이 다시 추워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토요일부터 날씨가 맑아져서 올해 벚꽃 캠핑은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사이트 정보와 유용한 레이트 체크아웃 팁]

이번엔 벚꽃캠을 위해 일행이 저 포함 총 4팀이나 모였어요. 다들 다른 사이트에 자리를 잡아서 보는 뷰도 제각각이었죠. 다른 일행들은 금요일부터 2박 연박을 잡았는데, 저희는 휴가가 없어서 토요일부터 2박 연박을 잡았어요. 저는 보통 토-일-월을 잡아서 일요일 초저녁에 정리하고 집에 가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캠지기모현은 뒤에 팀이 없다면 유료로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하더라고요\! 1시간 30분 연장은 15,000원, 9시간 연장은 35,000원이었어요. 이럴 줄 알았다면 굳이 2박을 연박하진 않았을 텐데 말이죠. 12시에 쫓기듯 철수하는 것보다 훨씬 여유로우니, 혹시 일요일에 늦게까지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레이트 체크아웃을 추천해 드려요.

제가 예약한 곳은 패밀리존 4번 데크 사이트였고, 크기는 7*5 사이즈였어요. 저희 집 에어텐트가 워낙 큰 편이라 데크를 꽉 채울 정도였지만, 차를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어서 편했네요. 제 사이트 바로 뒤 벚꽃나무는 꽃이 많이 지긴 했지만, 건너편 패밀리존 15~19번 쪽에 꽃이 만개해서 앉아서 바라보는 앞 뷰는 제대로 벚꽃 뷰였답니다.

[패밀리존 시설과 명당 추천]

패밀리존은 캠핑장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두 칸 정도라 다소 작은 게 아쉽긴 하지만, 개수대나 무인 장작 자판기 같은 간이 시설이 잘 되어 있어요. 특히 여기는 동네 어르신들이 폐지나 병을 수거하실 수 있게 배려하는 곳이라 한군데에서 분리수거를 하는데, 그 수거장이 가까워 쓰레기 정리하기가 참 편리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트램벌린, 모래놀이, 게임기가 있어서 저희 아이도 친구 사귀며 하루 종일 땀 흘리고 신나게 놀더라고요. 텐트에서 엄마 아빠를 찾지 않을 정도라 아이 있는 분들은 무조건 패밀리존을 추천합니다.

지인들 사이트를 보니 패밀리 15, 16번이 진정한 명당 같았어요. 시설이랑 적당히 떨어져서 한적하고 사이트도 넓게 쓸 수 있는데, 사이트 옆과 뒤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사진이 정말 잘 나오더라고요. 다만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치열하고 뒷팀이 바로 오는 경우가 많아 레이트 체크아웃이 어려울 수 있으니, 일요일 연장을 노리신다면 제가 있던 4번 쪽 라인이 더 나으실 수도 있어요.

[캠지기모현의 매력 포인트]

이 캠핑장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에서 정말 가깝다는 거예요. 용인에서도 가까운 위치라 차량으로 30~40분이면 올 수 있어서 접근성이 최고예요. 그래서인지 장박 하시는 분들도 많고, 텐트가 이미 쳐진 이지캠핑이나 글램핑 시설도 있어서 초보 캠퍼분들에게도 추천하기 좋습니다.

위쪽 포레스트 존으로 올라가면 화장실과 샤워실이 더 크고 깨끗해요. 특히 매점 쪽 로스팅 커피 자판기 맛이 훌륭하더라고요! 제가 갔을 땐 블루마운틴이었는데 맛이 좋아서 두 번이나 마셨네요. 매점에는 한우 자판기까지 있어서 깜빡하고 고기 안 사 오신 분들도 걱정 없겠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숨겨진 명당은 패밀리존 26번이라고 생각해요. 언덕에 있지만 벚꽃 바로 아래라 사진도 잘 나오고 조용히 힐링하기 좋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벚꽃 뷰와 여유를 동시에 누리고 싶은 분들께 캠지기모현은 참 매력적인 선택지인 것 같네요. 10년 차 캠퍼의 올해 벚꽃 캠핑 기록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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