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힐사이드] 캠핑장 먹방 후기 | 대게찜부터 삼겹살까지 가족 캠핑 요리 기록
진천힐사이드 캠핑장에서의 마지막 기록은 우리 가족의 즐거움이었던 2박 3일 캠핑 식단 이야기로 마무리해 보려 합니다. 10년 차 캠퍼가 되니 이제는 55리터 쿨러 하나에 우리 집 세 식구의 입맛을 딱 맞춘 정예 메뉴들만 골라 담는 노하우가 생겼네요. 특히 이번엔 사춘기에 접어든 초등 5학년 딸아이와 입 짧은 신랑, 그리고 해산물 러버인 저까지 모두를 만족시킨 알찬 식단이었습니다.
[첫째 날 저녁: 캠핑장에서 즐기는 대게 파티와 화이트 와인]
캠핑장 오기 전 마트에 들러 사 온 대게찜이 첫날의 메인이었습니다. 집에서 먹으려면 다 먹고 난 뒤 남은 대게 껍질 처리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닌데, 캠핑장에서 먹으니 쓰레기 처리가 너무 간편해서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생각이에요. 여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연어 초밥과 바삭한 통오징어 튀김을 곁들이고, 시원한 화이트 와인 한 잔을 더하니 여행의 기분이 확 살아났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대게살을 듬뿍 넣은 볶음밥이었죠. 여수 분이신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아삭아삭하게 잘 익은 김치를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습니다.
저는 사실 대게나 생선 가시를 잘 못 바르는 편이라 아이가 태어나고 매우 당황스러웠는데요 이렇게 먹기 편하게 신랑이 대게를 발라줘서 아이랑 저는 쏙쏙 살을 먹기만 해서 너무 맛있게 편리하게 잘 먹어서 신랑에게 고마웠습니다
[둘째 날 아침 & 시장 나들이: 여유로운 오전과 착한 물가]
둘째 날 아침, 신랑은 모처럼의 늦잠을 즐기게 두고 아이와 저는 구운 치즈에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가벼운 여유를 즐겼습니다. 오후에 아이가 놀이터와 트램벌린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동안, 저희 부부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인근 시장에 다녀왔어요. 핀란드 사우나 때 입을 옷과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식혜, 그리고 다음 날 아이 간식으로 줄 도넛을 샀는데 도심보다 훨씬 착한 물가 덕분에 기분 좋게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 인심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도심보다는 좋은 물가라 장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둘째 날 점심 & 저녁: 육전과 미나리 삼겹살의 향연]
시장에서 돌아온 후 점심 메뉴는 미리 준비해온 소고기 육전과 뜨끈한 어묵탕이었습니다. 여기에 백화수복을 곁들이니 낮술 한 잔의 여유가 참 달콤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캠핑의 하이라이트였던 2시간 이상의 핀란드 사우나를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향긋한 미나리 삼겹살! 통마늘을 함께 구워 고소함을 더하고, 마지막엔 치즈를 듬뿍 올린 김치볶음밥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사우나 직후라 그런지 온 가족이 평소보다 훨씬 맛있게 먹어주어 준비한 보람이 컸습니다.
[셋째 날: 비 내리는 철수 길과 도넛 한 입]
마지막 날 오전엔 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텐트를 접어야 하는 바쁜 아침이라, 전날 시장에서 사 온 도넛으로 아이만 간단히 챙겨 먹인 뒤 서둘러 철수 짐을 꾸렸습니다. 비록 텐트 말릴 걱정에 몸은 조금 분주했지만, 2월 말 삼일절 연휴를 꽉 채워 잘 먹고 잘 쉬다 온 덕분에 마음만은 든든했습니다.
비록 텐트를 접을 때 비가 오는 불운은 겪었으나 사장님의 배려로 텐트를 말리고 갈 수 있었던 캠퍼 분들은 행운 그 자체였네요 그리고 여기는 12시 체크아웃이지만 타이트하게 하시진 않아서 여유롭게 점심까지 즐기고 천천히 출발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 또한 사장님의 배려겠죠 캠핑하면 여유로움인데 그동안 체크아웃 시간에 쫓겨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연휴에 비도 부슬부슬 오고 여유까지 있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운 철수 현장이었죠
예약 없이 갑작스럽게 떠난 진천 여행이었지만, 10년 차 캠퍼답게 55리터 쿨러를 비우고 행복한 기억은 꽉 채워 돌아왔습니다. 사춘기 아이가 엄마 아빠와 함께 웃으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이 소중한 시간들이 아이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예쁜 기억으로 남길 바라봅니다. 이렇게 저희 가족의 진천힐사이드 캠핑 대장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