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피크 캠프필드] 기록적 추위와 업체 철수 소동? 2월 고아웃 미드나잇 캠프, 아이와 함께한 솔직한 생존 기록은?


 용인 스노우피크 캠프필드에서 열린 '고아웃 미드나잇 캠프'에 2026년 2월 6일부터 8일까지,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프는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캠퍼의 기대를 모았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방문했던 기간은 기상청에서 연일 '기록적 한파'를 경고하던 시기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캠프필드에서 우리 가족을 맞이한 것은 낭만적인 설경보다는 살을 에이는 듯한 영하 21도의 혹한이었습니다. 동계 캠핑을 꽤 다녀본 저희 가족에게도 이번 추위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공기 자체가 얼어붙어 화장실 갈 때 마다 패딩을 온 몸으로 껴입어도 느껴지는 추위, 우리는 과연 이번 캠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일정은 행사의 마지막 날을 끼고 있었기에 더욱 특별한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록적인 추위 탓이었을까요? 현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차분하다 못해 냉랭했습니다. 체감 온도 영하 21도라는 수치는 텐트를 설영하는 순간부터 실감 났습니다. 망치질 한 번에 손마디가 끊어질 듯한 통증이 느껴졌고, 땅 역시 얼어붙어서 팩을 박는 것도 힘이 들었죠. 텐트 내부는 난로와 팬히터를 풀가동해도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완전히 막기 역부족이었습니다. 극한의 날씨 속에서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고아웃 캠프만의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온전히 만끽하지 못할 것 같다는 아쉬움이 엄습했습니다. 텐트 스킨 위로 서리가 내려앉는 소리를 들으며 시작된 첫날밤은, 캠핑의 낭만보다는 자연의 무서움을 먼저 가르쳐 주었습니다.

항목 내용
행사명 GO OUT Midnight Camp 2026
기간 2026년 2월 6일 ~ 8일 (2박 3일)
장소 스노우피크 에버랜드 캠프필드
주요 컨셉 심야식당, 겨울 감성 캠핑, 브랜드 체험
주요 프로그램 푸드 프로그램, 브랜드 부스, 야간 이벤트, 포토존
참가자 기프트 한정 굿즈, 웰컴 패키지, 협찬 샘플
가격 약 235,000원부터 (2박 기준)
예약처 인터파크 공식 페이지
예약 시기 2026년 1월 초 선착순 오픈
주요 시설 잔디 사이트, 오토캠핑, 전기, 샤워실, 스토어
장점 수도권 접근성, 프리미엄 시설, 가족 친화적
주의사항 예약 경쟁 치열, 동계 장비 필수

영하 21도를 잊게 만든 스노우피크 캠프필드의 '호텔급' 편의시설

이번 캠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스노우피크 캠프필드의 시설이었습니다. 사실 2박에 20만 원이라는 가격과 하늘의 별 따기라는 예약 난이도 때문에 가기 전부터 기대치가 높았는데, 실제로 경험해 보니 왜 다들 이곳을 찾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퍼지던 은은한 아로마 향기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영하 21도의 혹한 속에서도 화장실 내부는 완벽한 건식으로 운영되어 쾌적했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온기 덕분에 "여기서 자고 싶다"는 농담이 절로 나올 정도로 따뜻하고 깨끗했습니다.

샤워실 또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보통 캠핑장 샤워실은 공용 공간이라 불편함이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완벽하게 분리된 개별 부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내부 공간도 상당히 넓고 쾌적해서 그 매서운 강추위 속에서도 "목욕을 두 번이나 하고 싶다"고 느낄 만큼 시설 면에서는 제가 가본 캠핑장 중 최고였습니다. 개수대 역시 세련된 시설과 풍부한 온수를 자랑했습니다. 다만, 기록적인 한파 때문인지 종종 물이 갑자기 끊기는 이슈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관리실에서 직원분들이 24시간 상주하며 대기하고 계셔서, 말씀드리면 즉시 해결해주시는 모습에서 스노우피크만의 철저한 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캠프필드 속 오아시스, 이마트24와 '두쫀쿠' 득템의 즐거움

캠프필드 내부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마트24 편의점은 혹한의 캠핑 중 만난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습니다.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이곳은 저녁 시간에는 무인으로 전환되어 운영되었는데, 늦은 밤이나 새벽에도 필요한 물품을 언제든 구입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장작이나 소모품이 떨어졌을 때 멀리 나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동계 캠핑에서 엄청난 메리트였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에피소드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두바이 초콜릿 쫀득 쿠키(두쫀쿠)'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시중에서는 구하기조차 힘들었던 다양한 두바이 관련 신제품들이 이곳에는 정기적으로 입고되었습니다. 저희는 제품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방문한 덕분에, 밖에서는 구경도 못 해본 다양한 두바이 신상 과자들을 종류별로 구입해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영하 21도의 추위 속에서 텐트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귀한 간식을 맛보며 즐거워하던 아이의 모습은, 이번 캠프에서 얻은 뜻밖의 큰 수확이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스노우피크 매장에서 찾은 작은 위안: 각인 서비스와 따뜻한 드립 커피의 가치

혹한 속에서도 우리 가족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되었던 곳은 캠프필드 내의 스노우피크 매장이었습니다. 외부 활동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추웠던 탓에 따뜻한 매장 안은 피난처를 찾은 캠퍼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험 중 하나는 바로 '각인 서비스'였습니다. 제가 평소 아끼던 스노우피크 티탄 싱글머그컵 450에 닉네임을 새겨 넣는 과정은 매우 세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레이저가 금속 표면을 훑으며 우리 가족만의 닉네임을 각인해줘서 기대하며 영상도 찍고 기다리는 동안 아이가 스노우피크 의자에 너무 편하게 왔고 의자가 편하다고 해서 구매 욕구가 생기더라구요,윗층에는 단종 제품들 세일을 하고 있어서요 망가 구스침낭을 몇번을 들었다 놨다 했어요

오라운드 카페 핸드 드립 커피 클래스도 참가했는데요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퀴즈도 맞히고 직접 전문 바리스타와 함께 원두로 드립을 내려보기도 하고 다양한 원두를 마실 수 있어서 더 즐거웠어요 마지막엔 캠핑에 들고 다닐 수 있는 드립 커피 백을 선물로 주기도 해서 더욱 좋았고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친구랑도 많이 왔지만 가족 단위도 많이 보여서 커피를 마실 수 없는 아이들은 위한 핫초코라도 한 잔씩 주셨다면 아이들이 더 즐겁게 함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커피클래스에서 받은 오라운트 커피

백화수복 체험의 온기와 예고 없는 행사 종료가 남긴 씁쓸한 뒷맛

추위에 지친 캠퍼들을 위해 준비된 '백화수복' 프로그램은 이번 캠프의 가장 따뜻한 기억 중 하나입니다. 백화수복을 활용한 족욕 체험은 영하 21도의 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습니다. 뜨거운 물에 부어지는 청주의 은은한 향이 코끝을 스치고, 얼어붙었던 발끝부터 온기가 타고 올라올 때의 그 전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이와 함께 나란히 앉아 술지게미로 비누를 만들던 시간 또한 특별했습니다. 끈적이는 반죽을 조물조물 손장난을 치며 모양을 만드는 아이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였고, 그 온기 덕분에 캠핑장의 차가운 공기도 견딜만하게 느껴졌습니다. 백화수복 한 잔을 사면 무제한으로 제공되던 따뜻한 어묵바는 추운 날씨에 최고의 간식이 되어주었습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어묵 국물을 마시며 아이와 함께 나눈 대화들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소중한 조각들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운영 면에서는 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행사의 마지막 날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기록적인 한파 때문인지 참가했던 업체들 중 상당수가 통보도 없이 일찍 짐을 싸거나 행사를 조기에 종료해 버린 것입니다. 오후 즈음 기대했던 부스를 찾아갔을 때 이미 텅 비어 있거나 철수 중인 모습을 보며 허탈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 체험을 하려고 그 추위를 뚫고 왔는데" 싶은 서운함이 들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남겨진 캠퍼들 사이에서도 주최 측의 공식적인 안내나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된 일방적인 행사 종료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기록적인 추위를 감수하고 자리를 지킨 고객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은 고아웃 캠프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큰 오점이었습니다.

백화수복 한잔을 구입하면 무한 제공되던 삼진어묵바

음악 소리 뒤로 흐르는 마지막 밤의 만찬, 그리고 남겨진 캠퍼들의 유대감

캠프의 마지막 날 밤, 캠핑장 전체에는 감성적인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우드앤번 화목난로 앞에 조명이 켜지고 중앙 광장에서는 대규모 토리야 닭꼬치 파티가 열렸습니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토리야 닭꼬치의 고소한 향기가 번지자, 추위에 텐트 안에만 머물던 캠퍼들이 하나둘 밖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많은 업체가 떠나고 날씨는 여전히 매서웠지만, 남은 캠퍼들끼리 화로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모습은 동계 캠핑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었습니다. 직접 구운 닭꼬치를 호호 불며 아이에게 건네주니,아이들이 추위 속에서도 맛있게 먹어서 흐뭇했어요 무한 제공을 해주시니 배가 터지게 먹었습니다.

그 웃음 한 번에 지난 며칠간의 고생과 서운함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비록 계획했던 모든 것을 다 체험하지는 못했고, 주최 측의 운영 미숙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가족이 함께 뭉쳐 하룻밤을 보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텐트에서 건네준 따뜻한 차 한 잔, 서로의 안부를 묻는 짧은 인사들 속에서 우리는 '캠퍼'라는 이름 아래 보이지 않는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완벽하지 않았기에 더 기억에 남는, 결핍이 있었기에 작은 온기에도 더 크게 감동할 수 있었던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긴 백화수복 족욕 체험

2026년 2월 6일부터 8일까지의 기록은 우리에게 단순한 '즐거운 축제'로만 기억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록적인 추위 갱신, 예고 없는 업체의 철수, 그리고 참여하지 못한 많은 행사들에 대한 아쉬움이 뒤섞인 복잡한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각인된 기어 하나에 담긴 의미, 아이와 함께 만든 비누의 감촉, 그리고 영하 21도의 추위를 뚫고 나눠 먹은 어묵 국물의 맛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캠핑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변수의 연속이며, 그 변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추억으로 만드느냐가 진정한 캠퍼의 자세임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의 아쉬움이 다음 캠핑을 준비하는 더 단단한 마음가짐이 되기를 바라며, 차가웠지만 뜨거웠던 스노우피크 캠프필드에서의 기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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