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쉼 캠핑장] 춘천 겨울 글램핑: 영하 15도, 동파를 뚫고 살아남은 현실 숙박기
춘천 내안에쉼 캠핑장 겨울 글램핑: 영하 15도, 동파를 뚫고 살아남은 현실 숙박기
지난겨울, 12월 초 한파가 절정이던 시기에 춘천에 위치한 내안에쉼 캠핑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평소와 다르게 텐트를 치는 캠핑이 아닌 글램핑으로 선택했습니다. 바쁜 연말 일정 속에서 여행은 가고 싶었던 우리 가족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어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겨울 글램핑은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준비와 적응이 필요한 경험이었습니다. 따뜻하고 편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변수들이 분명 존재했고, 그 안에서 가족과 함께 잘 버텨낸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방문 계기] 혹한기, 캠핑 대신 글램핑을 선택한 이유
10년 넘게 캠핑을 다니면서 겨울 캠핑도 여러 번 경험해봤지만, 연말에는 남편 회사 일정이 너무 바빠 여유가 없었습니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텐트 피칭까지 하는 건 부담이 컸고, 오랜만에 가족만의 동계 캠핑을 조금 더 편하게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피칭이 필요 없는 글램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춘천은 겨울 기온이 낮기로 유명한 지역이라 고민이 있었지만, 그만큼 겨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도착해 보니 캠핑장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고, 산타 복장을 한 분들이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문자로 산타 선물 증정식 안내도 받아서 아이에게 줄 선물을 미리 준비해 갔는데, 덕분에 아이가 더욱 설레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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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안에 쉼 글램핑장 전경 |
[글램핑 시설] 기대와 현실 사이
글램핑 내부는 기본적인 침구와 난방기기가 갖춰져 있었고, 겉으로 보기에는 충분히 따뜻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하 15도의 날씨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습니다.
난방을 계속 가동했지만 외부 기온이 워낙 낮다 보니 실내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면 텐트 구조이다 보니 미세한 틈이 있었고, 공간 자체가 넓어 냉기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결국 기본 난방 외에 개인 히터를 추가로 가동했습니다. 평소라면 22도 이상으로 설정하면 충분히 따뜻한데, 이날은 온도가 쉽게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밤이 되면서 체감 온도는 더 떨어졌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도 무시하기 어려웠습니다. 침구를 여러 겹으로 활용하고 전기매트, 핫팩까지 모두 동원했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조금 힘들었지만, 가족들은 비교적 따뜻하게 잘 잤다고 해서 개인 체감 차이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글램핑이라고 해서 완전히 실내 같은 환경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을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동파 상황] 겨울 글램핑의 가장 현실적인 변수
이날은 유난히 추웠던 날이라 물이 터진 상태로 그대로 얼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화장실과 개수대 두 곳 중 한 곳만 이용이 가능했습니다.
결국 본관 건물 안에 있는 작은 주방 공간을 이용해야 했는데, 겨울 캠핑에서 처음 겪는 상황이라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하지만 겨울 자연 환경 속에서 숙박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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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파로 인해 수도관이 동파 된 모습 |
[아이와 함께한 겨울 글램핑]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 만족도
아이와 함께한 글램핑이라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만족도였습니다. 추위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놀거리가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산타 이벤트뿐 아니라 귀신의 집 체험, 인형뽑기, 보드게임, 오락실, 탁구대, 키즈룸까지 아이가 쉴 틈 없이 놀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초등 고학년 아이 기준에서도 충분히 재미있어 했고, 특히 사장님 아드님께서 산타 복장을 하고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놀아주셔서 도착하자마자 “다음에 또 오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장점]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
추위라는 변수는 있었지만 겨울 글램핑만의 매력도 분명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차가운 공기, 그리고 겨울 특유의 맑은 느낌은 다른 계절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 준비의 중요성
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준비’였습니다. 글램핑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부족한 부분이 생깁니다.
전기매트, 두꺼운 침구, 핫팩, 개인 히터 등은 겨울 글램핑에서도 필수라고 느꼈고,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총정리] 겨울 글램핑,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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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안에 쉼 글램핑 장과 캠핑 사이트 모습 |
내안에쉼 캠핑장의 겨울 글램핑은 완전히 편안한 숙박이라기보다는 ‘겨울 자연 속 경험’에 더 가까웠습니다.
추위를 감수하더라도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가족, 캠핑 감성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편한 환경을 원하는 분들께는 충분히 추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와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면 난방과 보온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 영하 15도의 날씨 속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강한 추위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 잘 버텨낸 경험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캠핑과는 또 다른 매력의 겨울 글램핑, 한 번쯤 경험해보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