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지기모현] 벚꽃 아래 땀 흘린 초등생, 10년 차 가족의 4월 캠핑 기록

[캠지기모현] 벚꽃 아래 땀 흘린 초등생,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패밀리존

날씨가 맑아진 토요일, 피칭을 마치고 나니 캠지기모현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캠핑은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들까지 총 4팀이 함께한 벚꽃 캠핑이었는데요. 사춘기 문턱에 들어선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가 이번 캠핑을 어떻게 즐길지 사실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됐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패밀리존의 가장 큰 장점인 트램펄린과 모래 놀이터, 그리고 게임기 시설 덕분에 아이는 텐트에 있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조카들과 지인 아이들까지 포함해 6살, 7살, 9살, 12살 다양한 나이대의 아이들이었는데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 때 가장 행복해 보입니다. 덕분에 저희 부부도 모처럼 아이의 호출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4월의 따뜻한 날씨, 벚꽃이 흩날리는 풍경, 그리고 시원한 맥주 한 잔까지 더해지니 이 맛에 캠핑을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편의시설] 커피 매니아도 만족할 만한 로스팅 원두 자판기

캠핑장 바로 옆이 전원주택에 거주하시는 이모님 댁이라 그런지 동네 분위기가 더 정겹고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사이, 저희는 매점 쪽에 있는 로스팅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습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라 그런지 풍미가 좋았고, 제가 마신 블루마운틴은 산미와 고소함의 균형이 잘 맞아 캠핑장 풍경과 잘 어울렸습니다.

남편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저는 아이스 라떼, 아이는 청포도 에이드를 선택했는데 음료 선택 폭도 다양해 만족스러웠습니다.

로스팅 자판기 앞에는 노르디스크 캠핑웨어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캠핑장 안에서 가볍게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고, 가격대는 있는 편이지만 아이쇼핑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무인 매점이 있는데, 이곳에는 한우 자판기도 있습니다.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경우에도 고기, 라면, 캠프파이어 용품, 마시멜로, 아이스크림, 주류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리했습니다.

[샤워시설] 다이슨 드라이기까지 갖춰진 쾌적한 공간

요즘 신설 캠핑장들은 사우나나 개별 샤워부스까지 갖춘 곳도 많지만, 캠지기모현은 그 정도는 아니어도 기본에 충실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샤워실은 넓고 따뜻한 물이 잘 나오며 수압도 충분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에어컨과 히터도 설치되어 있고, 특히 다이슨 헤어드라이기가 두 대나 구비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샤워 후 머리를 말리는데 확실히 빠르게 건조되는 느낌이었고, 다른 이용객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보디로션도 함께 비치되어 있었는데, 은은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화장실에서도 디퓨저 향이 은은하게 퍼져 있어 전체적으로 쾌적한 느낌이었습니다.

샤워시설 이용 팁을 하나 덧붙이자면, 체크인이나 체크아웃 시간대를 피해서 이용하면 다른 사람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 훨씬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벚꽃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며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친구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지만, 이런 순간에는 아이도 마음이 열리는지 평소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10년째 캠핑을 다니며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벚꽃 아래에서 함께 보낸 이 시간은 매년 새롭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캠지기모현은 서울 근교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아이들이 스스로 놀 거리를 찾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어 부모에게는 여유를, 아이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캠핑장입니다.

아이들이 땀 흘리며 뛰어놀고, 어른들은 커피 한 잔과 함께 벚꽃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 이 매력 때문에 매년 4월이면 다시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아닐 수 있지만, 성장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의미는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사춘기 초등학생 자녀와 캠핑을 고민하고 있다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고 즐길 수 있는 이런 캠핑장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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